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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극 <나쁜자석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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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으로의 초대/연극·뮤지컬+전체보기

나쁜자석

2009년 7월 10일 / 대학로 악어극장
민호 정우준 | 봉구 곽자형 | 은철 최규환 | 원석 박상훈


9살, 19살, 29살로 이어지는 네 남자의 이야기.

민호, 봉구, 은철은 한 섬마을에 사는 친구들이다. 9살, 그 섬마을로 원석이가 전학을 왔고 친구들의 대장격인 민호의 주도하에 함께 어울리게 된다.

19살, 네 친구들은 학교에서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고 있다. 세 친구들은 음악적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석일 밴드에서 강제로 탈퇴시키고, 그리고 그 날 밤 폐교에 폭발음과 함께 불이나고 원석이 사라진다.

29살, 출판사에서 일하던 은철이 죽은 원석이의 동화를 출판하게 되었다며 그 인세를 나누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 모아 10년만에 세 친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.


어린 시절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학대로 음침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원석은 많은 동화를 썼다. 그 중에서 소개되는 작품이 하늘정원과 나쁜자석이고 이 동화들이 원석의 이야기들을 대변하는 것 같다. 근데 내 생각엔 원석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냥 스토리 진행상의 복선같은 느낌이었다. 하늘정원도 나쁜자석도 어떻게 생각하면 '원석이 이야기구나~' 싶긴했지만 그래도 하나씩 따지고 들어가니깐 계속 "왜???"라는 의문만 들어서..ㅋ


일단 민호역의 정우준배우가- 목소리가 너무 많이 쉰 상태라서 대사 전달이 확실치않아서 많이 아쉬웠다. 후반부에 소리지르는 것을 보고 목이 쉰 것이 이해는 되더라마는- 그래도 관극에 집중이 안될 정도라서 좀 많이 마이너스요소였다.

은철의 최규환배우! 별순검 이후로 못봤었는데 연극무대에서 보게되서 반가웠다. 일단 역할은 극중에서 젤 나쁜놈이었고; 연기도 무난했다. 아- 훈훈한 기럭지..!!

그리고 봉구역의 곽자형배우, 등장하는 네 배우 중 최고였다. 연기도 잘하시고!! 처음엔 그저 웃기기만 한 역할인 줄 알았는데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서 유지시켜주는 제일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나싶다. 모든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 하고 있는, 말해주었으면 하지만 한 편으론 말하지 말았으면 하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아팠던 캐릭터였다.

마지막으로 원석역의 박상훈배우,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등장씬이 많지도 않고 사실 동화만 잘 읽으면 되니깐 크게 연기력도 필요없을 것 같긴한데- 폐교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소리지르는 씬 하나만으로 굳bb 진짜 그 나이대의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정말 곧 죽을 것 같이 소리를 질러서 섬뜩했다. 소름끼쳤다고 해야하려나?


생각보다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 원석이 목소리로 읽어주는 동화 하늘정원과 함께 흩날리는 꽃비가 참 인상적이었다. 다른 캐스팅 혹은 민호의 목소리가 나아졌을 때 한번 더 보고싶다. 다시보면 못봤던 뭔가가 보이려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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